원장님 그 동안 심려끼쳐드려 죄송했습니다.

   

안녕하십니까 원장님

2007년 원장님께 수술받은 박응식환자입니다.

갑작스런 글에 많이 놀라셨을것이라 생각됩니다.

저는 원장님께 외사시 수술을 받은후 5년후인 현

재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.

원장님도 별고 없으셨는지요.

수술결과에 감사 드린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지만

홈페이지에 들어오기가 겁이났었습니다.

원장님사진조차 뵐 낯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.

원장님말씀 안듣고 억지로 재수술을 해달라고 떼를

써서 수술받은 후 원거리의 사물이 2개로 보이는 현상

에 3년 넘게 시달렸습니다. 저의 무지함이 자초한

결과였지요. 하지만 다행히 5년이 지난 현재 물체가

2개로 보이는 현상은 완전히 사라졌고 눈도 안정을

되찾았습니다.

원장님 말씀을 들었더라면 쓸데없는 고생을 하지 않았을

텐데 라는 후회가 들었습니다.

그리고 그 후회는 원장님에 대한 깊은 죄송함으로 번졌습니다.

게시판에 써 놓았던 원장님에 대한 오해와 원망섞인 말들

정말 제가 써 놓은 글이지만 오늘 다시 읽을려니 너무나 부끄러워

마저 다 읽지 못하고 도중에 게시판 글을 모두 삭제했습니다...


제가 원장님께 사죄의 글을 올리다 문득 달력을 보니

오늘이 마침 성탄절이군요.

집도전 수술대 위에 누은 저를 해 기도해 주시던 원장님의 나즈막

한 음성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집니다.